기관투자자 집중 매수에 주가 강세4거래일간 주가상승률 63.81% 달해소속 배우 인기에 투자자 기대감 ↑
에프엔씨엔터는 11일 전일 대비 400원(3.08%) 증가한 1만34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이래로 4거래일째 주가 상승세다. 이 기간에 주가 상승률은 63.81%에 달한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나섰다.
에프엔씨엔터는 2006년 설립된 ‘FT아일랜드’, ‘씨앤블루’, ‘AOA’와 같은 한류 아이돌과 ‘유재석’, ‘정형돈’, ‘김용만’ 등 유명 방송인들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다. 지난 2014년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니지먼트 외에도 드라마제작 사업도 함께 영위 중이다.
공모가 2만8000원으로 시작, 상장 후엔 3만2250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643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77.03%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실제 에프엔씨엔터는 지난 2017년 초부터 4월 초까지 약 16개월 간 8000원 선에서 주가가 횡보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에프엔씨엔터의 이상 급등세 배경이 소속 배우 정해인의 인기 때문이라고 추리한다. 특별한 주가 변동 사유가 없는 탓이다. 정해인은 지난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신인 탤런트로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방영 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본격적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해인 씨가 출연 중인 드라마가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 중국드라마 포함 드라마 해시태그 차트 1위 등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한령이 해소될 경우 정해인 씨의 인기로 에프엔씨엔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만약, 정해인이 김수현‧송중기 급까지 성장할 수 있다면 한한령 해소 시 중국에서 20편 내외의 광고 및 방송 출연, FNC엔터의 중국향 드라마 공동 제작(쑤닝) 등이 온기로 반영된다는 최고의 시나리오 하에서는 연간 150~2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 급격한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에프엔씨엔터의 주요 소속 가수의 군입대와 지난 2년간 이어진 당기순손실 탓이다. 에프엔씨엔터의 경우 지난 2015년 59억원의 영업이익과 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총 128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도 “올해 FNC엔터의 2가지 큰 변화는 FNC애드컬쳐의 연결 제외(5월부터 SM이 대주주)와 정용화의 군입대이 2가지”라며 “이를 종합해보면 2018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00억원, 7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엔터주의 경우 인적 리스크가 커, 변동폭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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