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 인상에 순이익 증가 전망중국‧터키 해외 자회사 실적 견조2분기 개봉 예정 대작도 기대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일 대비 4300원(6.03%) 급등한 7만56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며 강세를 이끄는 중이다. 4월에 기록한 주가상승률만해도 11.17%에 달하며, 지난 8월 기록한 52주 신저가 5만9200원에 대비해서는 28%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작년 CJ CGV는 높은 변동 폭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1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중국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예상과 다른 어닝 쇼크로 3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분기까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 5만원 후반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다시 3분기 해외 이익 기여도 확대 분석으로 주가가 우상향으로 돌아섰으나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실제 CJ CGV는 지난 1분기 4055억원의 매출과 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분기엔 3826억원의 매출과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미이라’, ‘분노의 질주 8’, ‘캐리비안의 해적’ 등과 같은 외화와 ‘군함도’ 등 기대작으로 꼽혔던 개봉 영화의 흥행 저조가 어닝쇼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인건비‧판관비 증가 등도 감익을 견인했다.
3분기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22억원, 322억원으로 늘었으나 4분기엔 1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4523억원의 매출과 225억원의 영업이익, 99억원의 당기순이익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일부터 티켓값 1000원 인상에 따라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의 IPO(기업공개)도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티켓 가격 인상 효과는 오는 3분기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다”며 “티켓 가격 인상과 용산점 정상화 반영 시 국내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인 39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볼 때 티켓 가격 인상이 극장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볼 수는 없었다”며 “극장 수요는 오히려 볼거리(영화 콘텐츠)가 훨씬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단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이번 관람료 인상에 따라 연결 기준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1.7%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도 “관람료 인상만이 주가 상승 추세를 형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관람료를 인상했을 시점에도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중국, 터키등 해외 지역 다각화로 국내 매출 비중이 50%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해외 지역의 실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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