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발표경쟁력 제고 위해 200척 발주 지원글로벌 14위에서 10위권으로 도약
이날 현대상선은 장 중 한때 5650원(25.98%)까지 올랐으나, 기관투자자의 매도에 상승폭이 일부 제한됐다.
현대상선의 주가 상승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기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사업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지원책이 담긴 ‘해운재건 5개년(2018~2022년)’을 발표했다. 5년 내 해운산업을 매출액 51조원, 원양선복량 113TEU로 육성 등이 주요 골자다. 올해 기준 해운산업의 매출액은 33조5000억원, 원양선복량은 50만TEU이다.
정부는 우선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국적선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을 활용해 2020년까지 벌크선 140척과 컨테이너선 60처 등 총 20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지원한다.
이는 한진해운 파산에 따라 최대 국적선사로 올라선 현대상선을 ‘100만TEU급’ 글로벌 10위 원양 선사로 키우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현재 33만TEU로 세계 14위 수준이다.
이외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 설립과 국적 선사의 운송 기회를 늘리는 관련 법률안 마련 등 해운사업 재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들어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과 전직 임원 배임혐의에 따른 고소, 고발로 거래정지 사태를 겪은 개인투자자 역시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정부의 지원책이 현대상선 회생 기회가 될 것”이며 매수를 권고 중이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 외 중소해운사 및 조선사들의 주가도 동시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해운의 경우 1650원(6.46%) 증가한 2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팬오션(3.83%), 대우조선해양(7.23%), 현대중공업(7.02%), 현대미포조선(5.62%), 삼성중공업(4.16%) 등도 올랐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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