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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끝없는 추락···허태수 반전 카드는

GS홈쇼핑, 끝없는 추락···허태수 반전 카드는

등록 2018.05.04 06:1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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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돌발 악재 없는데도 17만원선까지 밀려나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올해 수익성 악화 전망국내외 벤처직접투자로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허태수 부회장이 이끄는 TV 홈쇼핑 업계 1위 GS홈쇼핑의 주가가 최근 끝없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8만원선까지 내줬다. 꾸준한 외형 확대, 고배당 정책, 높은 재무건전성에도 불구하고 송출 수수료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GS홈쇼핑은 전일 대비 400원(-0.23%) 내린 17만5000원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7만36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6월 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5만400원)보다 무려 30.11%나 낮은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8.91%나 하락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23만원 선을 웃돌던 주가가 3월에는 19만원대로, 4월에는 18만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주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의 피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입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31억원, 136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으며 개인은 15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주가 하락을 부추길 만한 이렇다 할 악재도 없다 보니 투자자들 역시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GS홈쇼핑은 최근 상품을 판매하면서 백화점에서 임의로 발행한 영수증으로 ‘고가의 제품을 싸게 판다’고 속인 일 때문에 3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으나 주가에 큰 악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한 포털 사이트 종목 게시판에서는 주주들이 “왜 주가가 내리는 것인지 모르니 더 답답하다”고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게시물들도 눈에 띈다. 17만원선까지 주저앉은 주가가 최근 3년 사이 최저점인 15만원대까지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단기 모멘텀 부재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홈쇼핑은 1분기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조7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의 분기 취급고가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9.6% 감소한 301억원에 머물렀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일회성 부가세 포인트 환급금 109억원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전년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1분기 영업이익은 6%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는 TV 송출 수수료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GS홈쇼핑의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별도 취급고는 전년 대비 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의 일회성 이익과 SO 수수료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진한 실적 흐름을 감안할 때 주가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별도기준 취급고는 전년 대비 5% 성장하겠으나 영업이익은 12.5% 하락할 것”이라며 “T커머스의 호조로 TV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모바일 부문의 고 성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지만영업이익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조정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도 “예상과 달리 통제가 쉽지 않은 송출수수료 증가를 반영해 이익전망을 하향하고 목표 주가도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GS홈쇼핑의 높은 배당성향과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50% 이상을 차지하는 순현금성 자산과 과거 3개년 평균 배당 성향 적용 시 4.5%에 달하는 배당 수익률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안정적 자산 가치 매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GS홈쇼핑의 적극적인 벤처 투자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 대표는 최근 국내외 벤처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위닝헤빗’에 투자했고, 지난해 8월에는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전문 메란티 펀드에도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오프라인 업체들 대비 급격한 인건비 인상에 대한 부담이 제한적이며 홈쇼핑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외 벤처투자를 확대를 통해 중소 규모의 M&A, 신기술 도입 기회 확대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이라며 “특히 지난 2년간 미래성장을 위한 IT기술과 신규 모바일 서비스와 관련되는 벤처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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