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모터스포츠 급부상CJ슈퍼레이스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세계 최초 고성능 M 클래스 개최“업계 전체 발전 위해 선도적인 역할”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입차 판매 중심으로 꼽힌 차량 이외 ‘고가(高價)’인 고성능 차량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5일 자동차와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 1~2위를 다투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객 유치 전략으로 자사 고성능 차량 판매와 직결된 모터스포츠를 지목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입장에서는 귀한 고객을 위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은 필수다.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BMW 그룹 코리아를 꼽을 수 있다. BMW는 지난달 21~21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M을 통해 성공적인 레이스를 치렀다.
업계에서는 BMW 코리아의 모터스포츠 진출에 긍정적인 평가다. BMW 측은 수입차업계 전체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세계 최초로 치러진 ‘BMW M 클래스’는 450마력 고출력을 자랑하는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4 쿠페를 통해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과 압도적인 파워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는 M4 쿠페 모델의 경기 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슈퍼레이스 측과 함께 일반 차량을 레이스용인 경주차로 ‘R-Tune’에 심혈을 기울였다. 레이스용 튜닝은 퍼포먼스와 관련한 성능 변경은 제한하고 안전설비를 강화한 것이다.
차량 내부에 롤케이지를 비롯해 버킷시트, 윈도우 안전네트와 안전벨트 등이 설치하며 순정 모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냈다는 것이 슈퍼레이스 측의 설명이다.
BMW 측은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것보다 BMW 문화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BMW는 수입차 리더 역할을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에 미래재단을 설립하고 수입차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진행해오던 경쟁사와 달리 사회공헌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래재단 설립부터 2016년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225억원을 넘어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 타 메이커와의 격차가 상당해 타사의 브랜드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게끔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BMW코리아가 미래재단을 설립해 운영해오지 않았다면 돈은 한국시장에서 벌지만 한국시장에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수입차 메이커들 사이에 당연시되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슈퍼레이스 측은 BMW M클래스 신설의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 고성능 모델의 모터스포츠 진입은 향후 타 메이커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를 꼽을 수 있다. DTM은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모델이 치열한 경쟁이 치러지는 전장이다.
지난 1984년 창설 이래 1996년 한층 높은 기술 수준을 필요로 하는 투어링카 챔피언십으로 승격될 만큼 오랜 역사와 대중의 신뢰를 쌓은 모터스포츠 대회다.
독일 이외에도 영국·이탈리아·오스트리아·네덜란드·헝가리 등에서 순회 라운드로 열리며 175여개국 이상에서 TV로 중계될 정도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박기현 레이스위크 편집장은 “BWM M 클래스의 슈퍼레이스 출전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향후 수입차의 판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의 상품 소개보다 효과적인 모터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 고성능 모델 ‘N’ 출시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결국 일반 고객들에게 자사의 기술력의 잣대인 고성능 모델의 선보임으로써 브랜드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 코리아는 BMW M 최초이자 유일한 원메이크 레이스답게 국내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1억원의 상금을 책정했다.
또 5월 출시 예정인 BMW 뉴 M5 모델을 용인 및 영암 서킷에서 클로즈드룸 형태로 VIP 및 일반 고객에게 공개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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