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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개그맨·스타강사까지...홈쇼핑, 콘텐츠 차별화 승부

아이돌·개그맨·스타강사까지...홈쇼핑, 콘텐츠 차별화 승부

등록 2018.07.13 13:0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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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출연하는 기존 방송 대신무대, 강연 등 이색 콘텐츠로 중무장2030 젊은층 신규 고객 확보 목표

홈쇼핑업계가 기존 고객층인 주부를 넘어 2030 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경쟁을 펼치고 있다. TV라는 고유의 채널을 활용해 유명 연예인, 스타 강사 등이 출연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젊은 층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CJ오쇼핑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회사다.

CJ오쇼핑은 올해 초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에서 예능 형태의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 3월 CJ E&M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팀과 협업한 ‘코빅마켓’ 방송도 인기를 끌었다. 코빅마켓은 2시간 15분 방송 동안 청소기, 면도기 등의 판매상품을 모두 매진시키면서 총 주문금액 1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앞서 CJ오쇼핑은 기존에도 여러 ‘쇼퍼테인먼트’(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으로 정보와 재미가 있는 쇼핑)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안테나 뮤직’의 소속 연예인들이 출연해 루시드폴 7집 음반과 엽서, 루시드폴의 아버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귤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거나, 가수 슈퍼주니어가 출연해 롱다운점퍼를 판매하는 방송 등이 큰 화제가 됐다.

롯데홈쇼핑은 문화 콘텐츠 상품을 판매하는 '더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순히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출연 배우 등이 직접 홈쇼핑 방송에 나선다. 지난달 방송된 더 스테이지에서는 인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VIP석과 R석을 판매했는데, 주연 배우인 테이(레트 버틀러 역)와 최지이(스칼렛 오하라 역)가 롯데홍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해 메인 넘버의 앙상블 무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이례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기 걸그룹 오마이걸 반하나는 롯데홈쇼핑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해 앨범, 포토카드 등을 판매했다. 판매 상품은 매진됐으며 20~30대 남성의 구매비중이 약 80%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현대홈쇼핑도 최근 2030을 겨냥한 프로그램 '영스타그램'을 론칭했다. 영스타그램은 ‘영(young)’과 젊은층이 즐겨 사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을 결합한 이름이다. 지난 4월에는 인기 래퍼 딘딘이 등장해 즉석카메라를, 5월에는 배우 이유리가 쿠션 화장품을 판매했다.

지난달 진행된 영스타그램 3회 방송에는 스타 강사 최진기가 출연했다. 강연과 홈쇼핑이 결합된 형태의 방송으로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강연 형식의 교양 방송이었다.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저자인 최진기씨는 이 날 방송에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3가지 주제로 5~7분 가량의 미니 특강을 진행했다.

T커머스 K쇼핑에도 지난달 아이돌 JBJ가 쇼핑호스트로 출연해 아보카도를 판매했다. 이들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아보카도를 활용한 과카몰리, 샌드위치, 명란 아보카도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 먹방을 선보였다. 약 2200세트가 20분만에 모두 완판 됐고 방송 시청률 역시 평소 동시간대 방송 시청률 대비 3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업계가 ‘재미’로 무장한 신규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단순 판매방송보다 고객이 방송을 보는 시간도 늘릴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홈쇼핑의 방식을 넘어선 다양한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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