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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글로벌 전략회의서 무슨말 했나

정의선 부회장, 글로벌 전략회의서 무슨말 했나

등록 2018.07.20 15:41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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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첫 권역본부체제 가동 해외법인장회의美금리인상·유가상승·통상환경 악화 등 리스크 논의주력시장 SUV 라인업 강화···신형 싼타페·투싼 투입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

정의선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주재하는 글로벌전략회의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됐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적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회의는 자율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글로벌 전략회의는 북미와 유럽 등 권역본부체제 가동 후 처음 열리는 해외법인장회의로 각 권역본부장들과 판매·생산법인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 3대 글로벌 리스크 관련 대응방안을 중점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SUV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판매 강화에 대해서도 회의를 진행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실적은 상반기 기준 362만9000대다. 전년 같은 기간 347만3000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4.5% 증가했다. 1분기에는 미국과 중국발 부진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지만 2분기 들어 실적이 반등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93만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판매량이 늘어나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신흥시장에서의 상반기 글로벌 판내량은 전년 동기 50만6000대와 비교해 13.5% 확대된 57만7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장들은 판매확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신흥국 중심의 시장 다변화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심 시장으로는 인도와 아세안 등을 꼽았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인도 권역본부를 가동하며 현지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401만대를 기록했다.

독일 385만대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린 인도는 10년 동안 자동차 시장이 두 배가량 성장했다. 13억의 인구를 가진 나라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승용차 52만7320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다 판매기록으로 하반기 상트로의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상트로는 현지에서 단종 된 상태지만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에서만 132만2335대가 팔린 인기 차종이다.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현지 공장 준공과 함께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들은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

기존 주력 시장에서는 SUV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미국시장에 신형 싼타페(7월)와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11월)을 연이어 투입한다. 기아차도 지난달 출시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투입한다. 중국에서는 기아차가 8월 중 전략 엔트리 SUV를 신규 출시한다. A급 세그먼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엔씨노, 스포티지 판매 마케팅은 보다 강화한다.

세단 신규 출시도 계획됐다. 기아차는 신형 K3를 9월 미국에 출시한다.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5 상품성 개선 모델 투입도 예정됐다. 유럽에서는 기아차 주력 모델인 씨드가 7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친환경차 부문은 각국 지원책 및 환경규제를 감안해 수요를 검토하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넥쏘, 코나EV, 니로EV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이 한층 강화돼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입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관련 모델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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