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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재용·정의선·최태원 AI에 꽂힌 총수들

[AI로 승부하라]①이재용·정의선·최태원 AI에 꽂힌 총수들

등록 2018.05.28 11:53

수정 2018.05.28 13:2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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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글로벌 AI 연구센터 잇따라 구축정의선,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제로원 열어최태원, M&A 통해 AI 분야 신사업 진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인공지능(AI)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AI에 ‘꽂혀 있는’ 대표적인 총수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24일), 러시아 모스크바(29일)에도 차례로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올 1월에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 5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3월 유럽·캐나다 출장을 다녀온 이 부회장의 행보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당시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AI 관련 기술 탐방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미래먹거리로 AI를 낙점하고 본격적으로 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한국 AI총괄센터가 전세계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면서 글로벌 AI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AI 핵심인재 영입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최근 실리콘밸리의 IT업계 전문가를 잇따라 데려오기도 했다. 삼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0년까지 AI 연구인력 100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에 이은 제2의 승부수로 AI를 주목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에서 AI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 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에 이어 AI에서도 총수로서의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난달 현대자동차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제로원’을 오픈하기도 했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대 크래들’에 이어 국내 개소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의 공동 연구, 개발 협력을 위한 곳이다.

이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은 정의선 부회장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해 모빌아이 암논 사슈아 회장을 만나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기술 교류를 손수 챙기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연내 이스라엘·중국·독일 등 전세계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미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미국의 레이더 전문 개발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미국판 모빌아이’로 불리며 급성장 중인 메타웨이브는 지난해 실리콘 밸리에 설립돼 자율주행차용 레이더와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딥 체인지’를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의 AI 관련 사업은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AI사업단을 신설했다. AI사업단은 SK텔레콤기술원과 사업본부 등이 나눠 맡고 있던 AI 부문을 총괄한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보안전문기업 ADT캡스의 인수합병(M&A)를 확정짓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캡스 인수는 AI·IoT·빅데이터 등 뉴 ICT기술과 보안 시스템이 결합하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영상을 육안으로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뉴 ICT기술과 결합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AI 적용을 통해 이상행동이 카메라나 센서에 포착되면 보안관리자에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처럼 주요 기업 총수가 AI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AI가 미래 성장동력의 필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의 강화를 위해서도 AI는 놓칠 수 없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AI 시장규모가 지난해 80억달러(8조5000억원)에서 2022년 1000억달러(약 10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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