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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작정하고 만든 ‘제네시스 G70’ 타보니···

정의선 부회장, 작정하고 만든 ‘제네시스 G70’ 타보니···

등록 2018.07.11 07:59

수정 2018.07.11 08:4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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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대상 신차행사 직접 챙길 정도로 애정BMW·벤츠·아우디 동급 차량에 손색없어뛰어난 주행성능 평가··· 입소문 타고 훨훨

정의선 부회장이 작정하고 만든 제네시스 G70은 독일 수입차로 대표되는 3시리즈, C클래스, A4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사진=제네시스 제공정의선 부회장이 작정하고 만든 제네시스 G70은 독일 수입차로 대표되는 3시리즈, C클래스, A4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70은 정의선 부회장이 작정하고 수입차를 겨냥한 모델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해 G70 론칭 자리에서 엿볼 수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차 행사를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준중형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G70은 대형 EQ900과 준대형 G80을 잇는 세단 라인업의 막내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경쟁할 국가대표 차량이다.

시승을 하는 동안 도로는 또 하나의 서킷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V6 3.3L 터보 GDI 엔진에 2세대 후륜 8속 전자식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제네시스 G70은 최고 출력 370마력과 52.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의 붉은 계기판과 함께 중저음의 배기음은 질주본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G70의 뛰어난 주행 성능에 감탄하게 된다. 최고속도에서도 풍절음과 노면의 소음은 기대이상이다. 더욱이 전자제어식 스포츠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은 극한의 고속주행은 물론 각종 노면 상태에서도 안정성과 승차감을 확보한다.

그동안 스포츠 주행의 대명사로 꼽히는 차량은 독일 브랜드를 꼽았다. 하지만 G70을 시승한다면 수입 콤팩트 세단을 고려했던 고객이라면 다시 한 번 고려할 정도로 매력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가하고 싶다.

제네시스 G70의 디테일한 안정성은 초고장력 강판과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HTRAC)의 비밀이다. G70는 초고장력 강판과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최상위 레벨의 차체 강성을 가지고 있다.

G70은 스포츠 세단에 걸맞게 차체구조 개발의 방향성은 차체의 평균 강도 상향에 집중되어 있다. 충돌 에너지를 흡수해 탑승자 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구조에 초고장력 강판 및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것이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전자식 4륜 구동(HTRAC) 시스템 또한 G70의 매력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가 아우디 ‘콰트로(Quattro)’, BMW ‘x드라이브(Drive)’, 메르세데스-벤츠 ‘4매틱(Matic)’과 같이 HTRAC을 현대차를 대표하는 사륜구동 브랜드를 적용했다. 

HTRAC은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 변화가 제한적인 일반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노면의 상태와 속도를 감지해 좌우 바퀴 제동력과 앞뒤 동력을 가변 제어한다.

이를 통해 미끄러운 도로, 급격한 코너링,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차가 HTRAC을 독자적인 사륜구동 기술 브랜드로 키우는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이미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네시스 G70의 디자인은 멋스러운 ‘수트’로 비유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징인 변형된 육각형 모양 ‘크레스트 그릴’이 앞면 중앙에 큼직하게 자리 잡았다.

그릴 내부는 유광 크롬 소재의 그물망(메시 패턴)으로 채워졌다. 헤드램프는 기본적으로 제네시스 G80과 큰 차이가 없지만 좀 더 램프 양 끝이 치켜 올라갔다. 헤드램프 안쪽으로 얇은 두 줄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들어갔다.

긴 후드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 약간 위로 들린 트렁크 끝단, 크롬 창문 몰딩,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지붕 윤곽선(루프 라인) 등도 날렵하다. 순정형 외관 자체만으로도 마치 외관 튜닝을 한 것처럼 스포티하다.

차 내부 역시 퀼팅(누빔) 형태의 시트와 가죽 도어 트림, 천연 나파가죽 시트, 센터페시아 다이얼 형태 스위치 등으로 꾸며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센테페시아와 계기판은 간결하다. 시인성이 높다. G70의 내부는 과하지 않은 기능배치로 직관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제네시스 G70은 경쟁차종인 A4, 3시리즈 등 보다 전장과 전폭은 길지만 전고는 낮다. 퍼포먼스 세단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제네시스의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도심과 고속구간에서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로 주행하며 자율주행 기능을 집중적으로 시험했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시스템을 설정했다. 속도를 설정해주자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조정해가며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완벽한 제네시스의 반자율주행을 자랑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고음과 함께 자율주행 기능이 해제된다.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 전 단계로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 기능은 제한적인 장치를 만들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G70 특유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며 시트가 뒤로 밀리듯 급가속이 이뤄진다. 스포츠 모드에서 제공하는 빨간 계기판과 중저음의 배기사운드는 질주 본성을 자극한다.

럭셔리 세단에 대한 기대감은 변하지 않는다. 최고속도로 몰아부쳐도 풍절음과 외부 소음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정의선 부회장이 작정하고 만든 제네시스 G70은 독일 수입차로 대표되는 3시리즈, C클래스, A4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지난해 출시 이후 가격적인 측면과 퍼포먼스면에서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제네시스 G70 판매가격은 3750만~5410만원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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