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화손보는 앞선 11일 이사회에서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으며, 발행 금리와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조달 환경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한화손보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현행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를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한화손보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장의 가산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 부담을 의식한 듯 국내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영구채다. 만기가 없거나 30년 만기로 발행돼 금리가 높을수록 발행회사의 부담이 커진다.
한편 올해 3월 말 한화손보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73.8%로 지난해 12월 말 180.7%에 비해 6.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삼성화재(321.5%), DB손보(198.1%), KB손보(189%), 현대해상(178%), 메리츠화재(175.3%) 등 상위 5개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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