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Q 매출액 1조6526억원···또 사상 최대 실적

매출 11.1%, 영업이익 15.1% 성장

반기 최고 실적도 경신···영업익 12.0%↑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견인

생활용품은 건전화 작업 진행에 역신장

자료=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내수 경기 침체와 더딘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에서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액이 1조6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73억원, 1874억원으로 15.7%, 11.4%씩 늘었다. 이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조3118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 5509억원, 당기순이익 3838억원을 달성해 12.0%, 10.1% 확대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말 대비 11.2%포인트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하락했다.

회사 측은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으로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은 2분기 매출 9534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2%, 30.1%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9,011억원, 영업이익 4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각각 17.4%, 24.7%를 기록했다.

특히 ‘후’가 7월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후는 지난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후 외에 ‘숨’, ‘오휘’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면세점 매출은 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70%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함에 따라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 매출 337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각각 6.0%, 27.9%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7319억원과 영업이익 6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 25.4% 줄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장기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재고 축소와 품목수(SKU) 합리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생활용품 매출 내 비중이 18%로 높아졌다.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3% 성장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가 고성장하며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조지아’, ‘갈아만든 배’,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 매출도 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30.5%를 기록했다. 음료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3.6% 성장한 6788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75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