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5.6%··최저치 추락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국민연금 개편에 대한 논란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6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55.6%(매우 잘함 27.3％, 잘하는 편 28.3％)를 기록했다.

특히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이는 2.7％p 오른 39.1％(매우 잘못함 22.1％, 잘못하는 편 17.0％)로 집계됐다. 이어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5.3％다.

진보층이 상당 폭 이탈하며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진보층(▽5.1%p, 81.5%→76.4%), 호남(▽7.2%p, 76.1%→68.9%), 부산·울산·경남(▽6.2%p, 50.1%→43.9%, 부정평가 52.2%), 60대 이상(▽7.6%p, 48.1%→40.5%, 부정평가 51.6%)과 더불어,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

이에 대해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고위급회담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졌지만 문 대통령의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개편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 표명 시기까지 확산하고 있었던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439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 7.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