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23일) 밤 8시 40분쯤 전남 고흥군 주공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16살 남학생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저께(22일)는 제주 서귀포 소정방 폭포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됐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강원과 경기, 전남에서는 11가구 25명이 일시 대피했다. 전날 오후 9시30분에는 국도 77호선 절토사면 1곳이 유실됐다. 복구는 이날 오전 1시40분께 마무리됐다.
제주에서는 별도봉 정수장 도수관에서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해 복구가 이뤄졌으며 하수관 역류사고도 67건 발생했다. 위미항 방파제도 유실됐다.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는 버스승차장이 부서졌고 제주와 여수, 장흥, 해남에서는 가로수 140그루가 넘어졌다. 가로등 3개와 신호등 97개도 파손돼 일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와 전남, 광주 일원의 주택과 상가, 축사 등 2만2840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2만2274곳에서 전원 공급이 재개됐고 556곳은 복구 중이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의 발이 묶였다. 유선(유람선) 248척도 통제 중이다.
23일 기준 제주와 김해, 김포공항 등 15개 공항에서 국내선 706편을 비롯해 78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국립공원은 21개 전 공원의 모든 탐방로 입장이 통제됐고 제주 한라산 전 구간과 올레길 전체 코스, 고흥 거금대교·소록대교도 통제 중이다.
다목적댐 20곳은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다기능 보 16개 중 13개가 보 수문을 열고 방류 중이다.
전국적으로 유치원과 초·중학교 7853곳이 휴업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에 자율 휴원이나 등원 자제 등 안전조치를 권고했다. 교육부는 학교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할 것을 전국 교육청에 요청했다.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께 충주 동쪽 약 30km 해상을 지나 오후 3시에는 원산 동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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