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 고성능 브랜드 전략화···‘N 라인’고성능사업부와 현대차·제네시스·기아차 논의 중i30 N·벨로스터 N 단일 차종서 옵션 패키지로 확대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은 2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N 라인(가칭 N 브랜드 세분화 옵션 명칭)’을 (차량) 옵션 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N 브랜드의 시너지는 기아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GT’, 제네시스 등 그룹 내 메이커의 고성능화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 고성능팀은 현대차그룹 내 메이커에서 적절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도록 그룹 내 메이커 담당과 논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BMW에서 고성능 차량 마케팅 및 영업과 관련, 30여 년간 일하며 고성능 BMW ‘M’에서 많은 경험을 얻었다”면서 “현대차는 기존 독일 브랜드 BMW, 벤츠와 추구하는 지향점이 다르며 새롭게 고성능 브랜드를 시작하는 회사로 젊은 브랜드라는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고성능 사업부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는 “현대차 입사 제안을 받았을 당시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에서도 스카웃트 제의가 있었지만 이미 완성된 브랜드는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반해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전세계 자동차 회사 가운데 제대로 된 고성능 차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메이커”라고 밝혔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는 이미 숙성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고성능 모델 제작) 제반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현재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세계 최고의 고성능 모델을 제작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흔쾌히 현대자동차 입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 성공에 대해 확신하면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담당 사장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그는 “비어만 사장과 BMW에서 7년 동안 고성능 모델 ‘M’을 놓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동안 비어만 사장과 함께했던 시간 동안 많은 실수와 성공을 반복했다. 이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열정을 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 브랜드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성공적인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에 대한 방향성과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면서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현대차만의 유일한 고성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수시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독일 국적으로 1987년 BMW 차체설계 CAD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후 구매, 품질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1997년부터 BMW 독일시장 영업·마케팅 매니저를, 1999년 BMW M 브랜드의 독일 딜러십 및 영업·마케팅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BMW 중화권 영업 담당으로 4년간 BMW(M 포함)의 중국 시장 판매를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또 2009년에는 BMW 본사 영업·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이동해 6년간 매출과 수익 증가시켰고 고성능 1시리즈 M 쿠페의 상품기획까지 주도했다. 2015년에는 미국으로 넘어와 BMW ‘M’ 북남미사업을 총괄하며 북남미 사업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독일과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을 두루 거친 고성능차 분야 사업전문가로 불린다. 올 3월 현대차에 부사장으로 옮긴 그는 고성능 라인업 ‘N’ 시리즈와 모터스포츠 사업인 ‘고성능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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