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는 그 피해만 해결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해로 인해 각종 감염병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입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아예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한 음식이라도 오래 보관하는 것은 금물. 범람된 물이 닿은 음식은 폐기하고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식수는 수돗물을 충분히 끓인 후 마시거나 생수를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렙토스피라증,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등의 감염병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침수지역에서 작업을 할 경우 장화 및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어야 합니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감염에 취약하므로 상처 부위가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작업 후에는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하며, 만약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유행성 눈병도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수해가 발생한 뒤에는 가급적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수건 등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데요. 어린이나 청소년은 눈병에 걸렸을 경우 최소 2주 동안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충망 점검은 기본, 외출 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감염병 예방에 필수인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도 잊지 마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