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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3900억 자본확충···오렌지라이프 합병 장기화

신한생명, 3900억 자본확충···오렌지라이프 합병 장기화

등록 2018.09.07 11:38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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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후순위채 발행 결정오렌지 합병 시 RBC비율 상승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 사진=신한생명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 사진=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의 합병을 앞둔 신한생명이 39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오렌지라이프와의 조기 합병 시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별도 법인 체제 장기화에 대비해 기존 계획대로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6일 이사회에서 3912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자본 확충이다. 전날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기 전부터 추진했던 방안이다.

앞서 신한생명은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국내에서 발행했으며, 하반기 중 최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해외 채권 발행 시장의 금리가 높아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발행 유형은 후순위채로, 지역은 국내로 변경했다.

신한생명이 기존 자본 확충 계획을 실행한 것은 오렌지라이프와 당장 살림을 합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금융은 5일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주당 4만7400원씩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체결했다.

그러나 당분간 두 회사를 합병하지 않고 별도 법인 체제로 운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는 2021년을 유력한 합병 시기로 보고 있다.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흡수합병할 경우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올해 6월 말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199.6%로 미래에셋생명(206.7%), 동양생명(204.6%) 등 규모가 비슷한 다른 중형사에 비해 낮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렌지라이프의 RBC비율은 437.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생명(304.6%), 교보생명(282.8%), 한화생명(219.7%) 등 대형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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