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5℃

  • 춘천 -1℃

  • 강릉 3℃

  • 청주 1℃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1℃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5℃

  • 대구 2℃

  • 울산 7℃

  • 창원 5℃

  • 부산 7℃

  • 제주 6℃

호반, 계열사 사명에 ‘건설’ 뺀 이유

호반, 계열사 사명에 ‘건설’ 뺀 이유

등록 2018.09.13 07:30

이보미

  기자

공유

호반건설만 두고 전체 계열사 사명서 ‘건설’ 제외호반건설주택→호반, 호반건설산업→호반산업으로 건설업 넘어 사업 영역 확대 복안···新 2세 시대 개막?

호반, 계열사 사명에 ‘건설’ 뺀 이유 기사의 사진

호반그룹이 호반건설만 남겨두고 계열사 사명에서 ‘건설’을 모두 뺐다. 기존엔 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등 계열사명들이 뒤에 두글자만 다르다보니 헷갈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선 호반이 건설 경기 침체에 대비해 리조트·골프 등 레저사업에 진출하는 등 다각화를 꾀하는 가운데 건설업을 넘어 어엿한 그룹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그룹의 모체인 호반건설이 아니라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주택’이 ‘(주)호반’이라는 사명을 꿰차면서 본격적인 ‘김대헌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1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85.7%)로 있는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의 사명을 ‘호반’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의 차남 김민석 호반산업(전 호반건설산업) 이사가 최대주주(41.99%)로 있는 ‘호반건설산업’의 사명도 ‘호반산업’으로 변경했다.

계열사들 이름이 비슷하다보니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호반 관계자는 “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등 이름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사명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선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호반이 더욱 다양한 외형 확대를 꾀하기 위한 복안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반건설 외 계열사에 ‘건설’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다른 그룹의 지주사들 처럼 호반이라는 회사명을 부각하면서 명칭상 한계를 뛰어넘어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고자 함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이자 회사의 모체인 호반건설이 아니라, 장남 김 전무의 회사가 ‘(주)호반’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사명을 꿰차면서, 2세 시대를 개막을 앞두고 전사 차원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호반은 현재 M&A를 통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퍼시픽랜드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리솜리조트 인수를 사들여 건설업을 넘어 레저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골프장(스카이밸리CC·와이켈래레CC)이나 방송사(KBC 광주방송), 복합쇼핑몰(아브뉴프랑) 등 건설과 연관성이 낮은 업종에도 손을 뻗고 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