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분당사옥은 엠디엠 그룹이평촌사옥은 반도가 우선협상대상자로삼성생명 태평로사옥은 이미 부영 푸메향후 서울 수원 등도 매각···각축전 전망
삼성생명 사옥이 도심 등 각 지역의 핵심 중심가에 대부분 자리하는 만큼 알짜 부동산이라 최근 택지부족 등 먹거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유휴 부동산 매각에 적극 나설것으로 알려져 서울 수원 등 추가 사옥 매각으로 사업지 확보에 목마른 중견건설사들의 매입 각축전도 예상된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달 삼성생명이 매각하는 안양 평촌사옥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 실사를 진행하고 매매계약 체결은 같은 달 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는 650억원 정도다.
반도건설은 평촌사옥을 오피스텔과 복합상가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런 도심 빌딩 등을 매입해 기존 시공위주이나 택지지구 자체사업이 아닌 노후건설 직접 개발발식 등 디벨로퍼로서의 영역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등 정부의 공공택지가 확 줄어들고 있는 만큼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디벨로퍼 업계 1위로 문주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엠디엠그룹은 최근 삼성생명 분당사옥 매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이 분당사옥을 리모델링한 후 현재처럼 오피스빌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작년의 사례 때문이다. 엠디엠그룹은 작년 7월 삼성메디슨의 대치사옥을 1510억원에 인수한 후 엠디엠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그 후 야놀자를 임차인으로 구해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엠디엠그룹이 국내 최대 부동산디벨로퍼(개발업체)인 만큼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중근 회장이 이끄는 부영도 삼성생명 건물 매입에에 나선 사례가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6년 5717억원을 들여 삼성그룹으로부터 서울 태평로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관)을 사들인 바 있다.
당시 부영은 신한금융과 KB금융 등을 물리치고 삼성생명빌딩을 손안에 움켜쥐었다.
향후에도 중견설사들이 삼성생명 사옥 인수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택지 등 먹거리인 토지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데다가 삼성생명도 유휴 부동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 현재 삼성생명이 부동산업계에 매각 입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으로는 △서울 당산동사옥 △광주 중흥동사옥 △광주 금남로5가 사옥 △부산 범천동사옥 △부산 초량동사옥 △수원 인계동사옥 등이 있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땅이 있어야 사업을 할수 있다. 지금처럼 정부 등 공공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선 도심권에서 나오는 빌딩 등 알짜 부동산도 사업지가 될 수 있다. 향후에도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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