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전력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고, 야당 의원들은 탈원전 정책에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내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왔는데 왜 스스로 포기하느냐”며 “한전이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도 “탈원전을 진행하면서 원전 수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갑 한전 사장은 “전력 패러다임이 과거에 경제성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환경성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원전 수출과 관련해 외국에서 탈원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들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장 의원이 국내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에 따른 원전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를 언급한 한전기술의 자료를 인용해 탈원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김 사장은 “원자력을 줄이는 것은 안전 측면에서 고려한 것”이라며 “2020년까지 원자력 비중을 24% 가져가는 것은 적지 않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상당히 공급망 관리를 잘 해오고 있다”며 “한전기술에서 걱정하듯 아무래도 일감이 줄면 국내 공급망이 약화될 수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 잘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제 등을 지적했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계약방식 변경됐다”며 “한전이 탈원전 정책에 쫓겨서 졸속으로 영국 원전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검토를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과 관련해서는 “60년간 저희가 관리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이므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는 다르다”며 “영국도 옛날 방식과 같은 혜택은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꼼꼼히 사업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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