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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판도라 상자’ 열렸다···접근방법 달라 “발화재 동일”(종합)

BMW 화재 ‘판도라 상자’ 열렸다···접근방법 달라 “발화재 동일”(종합)

등록 2018.11.07 17:53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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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민관합동조사단 원인 발표화재원인 회사측 주장과 다르다차량 화재 발화재는 동일···발화원인 접근 달라

BMW 코리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언급하는 화재 원인 규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화재가 나오지 않는 리콜이 우선이고 그것이 불충분할 경우 발화원인에 대한 조치가 되어야 한다. 사진=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BMW 코리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언급하는 화재 원인 규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화재가 나오지 않는 리콜이 우선이고 그것이 불충분할 경우 발화원인에 대한 조치가 되어야 한다. 사진=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올해 수입자동차 시장 최대 이슈인 BMW 화재 ‘판도라 상자’ 열렸다. 화재 원인은 당초 BMW 코리아 측이 발표한 EGR 바이패스 아닌 EGR 밸브 문제로 밝혀졌다. 큰 틀에서 본다면 BMW 코리아와 한국교통공단 측이 발표한 화재에 대한 ‘발화재’는 동일하다. 하지만 발화원인에 대해 접근 방법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관합동조사단의 BMW 화재 관련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실험 결과가 지난 8월 18일 BMW 측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르다. 공단 측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화재 발생과 관련한 제작결함 원인 및 발화 가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실험 결과 BMW 차량 화재는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에 누수가 발생하고 EGR 밸브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상태에서 고속주행을 하다가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을 작동시키는 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조건에서는 EGR 누수 쿨러에 퇴적된 침전물과 입자상 물질(PM)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열린 EGR 밸브를 통해 공급되면서 불티가 발생한 것이다.

이어 불티가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은 뒤 공기와 만나 불꽃으로 확산하며 흡기계통에 천공을 유발하고 불티가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 조사단 측의 설명이다. 지난 8월 18일 BMW 측이 기자간담회에서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공단 측 설명과 다르다.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BMW 측이 주장한 발화 원인 외에 다른 원인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조사단은 다만, 일부 민간·언론 등에서 제기한 ‘EGR 바이패스 오작동’ 등에 관한 확인시험 결과 화염이나 발화 가능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에서 요청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 주행거리 8만km가량인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주행시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역시 발화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조사단은 “이번 시험을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경로를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EGR 쿨러 파손의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연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부품을 교체한 후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EGR 모듈 교체 전·후 성능시험을 진행해 리콜된 EGR쿨러 결함이나 냉각수 누수여부와 다른 원인에 의한 발화가능성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사단 관계자는 “BMW 화재원인을 규명해 올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현재 시행중인 리콜조치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천공이 확인된 흡기다기관 리콜을 포함한 리콜 방법 변경·확대 등의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MW 코리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언급하는 화재 원인 규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화재가 나오지 않는 리콜이 우선이고 그것이 불충분할 경우 발화원인에 대한 조치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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