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12일 세종청사 인근에서 연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2분기 정도가 경기정점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그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림이 그렇게 나타난다. 몇월인가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 정·저점 판단과 관련, “실무 작업은 몇 개 지표를 더 봐야 한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잠정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절차의 판단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고,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있다”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아니라 최근 일관된 모습을 보이니까 외부에서 질의가 많이 들어온다”면서 “마냥 미룰 수 없다. 물론 나중에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발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 98.6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3월 보합세였다가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은 통상 경기 전환점을 판단할 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을 기준 중 하나로 제시했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연속 하락기간은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드배치 등의 영향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한 2015년 11월∼2016년 4월 이후 가장 길다.
통계청은 경기 기준순환일(정·저점)을 신중하게 결정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동행누적확산지수, 역사적 확산지수로 잠정 전환점을 설정한 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총량 지표를 이용해 이를 검증한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한국은행, 학계 등의 의견을 듣고,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준점을 공표한다. 이는 통상 전환점에서 2∼3년이 지난 뒤에야 이뤄진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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