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넉달째 10만명 미달10월 기준 실업자, 외환위기 후 최대통계청 “고용상황 여전히 좋지 않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8월 3000명, 9월 4만5000명으로 4개월째 1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증가했고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는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숙박·음식점업은 9만7000명 줄어들면서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3년 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 분야에서는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인테리어 등 전문건설업 분야에서 늘면서 전체적으로 6만명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귀농귀촌 영향으로 전달과 유사한 5만7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6만1000명 늘었지만 30대와 40대는 각각 7만4000명, 15만2000명 줄었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3개월, 3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가 1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임시근로자도 13만8000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줄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동안 증가세가 이어졌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000명)도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9개월째 하락했다.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려가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000명 늘어난 97만3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 인구가 9만명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0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2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4만7000명 늘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1.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22.9%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취업자는 7~8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률은 5개월 연속 0.2%p 하락했다”며 “보건·복지업, 정보통신업에서 증가세를 보이지만 도소매, 숙박업, 사업서비스 등은 여전히 감소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40·5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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