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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N’ 선전···유럽서 고성능 시장 기대되는 이유

[단독 인터뷰]현대차 ‘N’ 선전···유럽서 고성능 시장 기대되는 이유

등록 2018.11.26 11:29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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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N 젊은 층 절대적 지지주행성능·인테리어까지 만족도 UPBMW·벤츠보다 저렴하지만 성능 월등“대중차 이미지 탈피 모터스포츠서 변화 성공”

현대 i30 N TCR 드라이버 피터 털팅(Peter Terting).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현대 i30 N TCR 드라이버 피터 털팅(Peter Terting).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고성능 N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일반도로 뿐만 아니라 서킷에서 탁월한 핸들링으로 한계까지 밀어부쳐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유럽의 젊은층에 긍정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독일 출신의 유럽 현대 i30 N TCR 드라이버인 ‘피터 털팅(Peter Terting)’은 현대차 고성능 차량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다. 이달 초 기자와 만난 털팅은 변화하고 있는 유럽의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N은 기존 BMW와 벤츠와 차별화된 전략이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BMW N과 벤츠 AMG의 틈바구니에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현대차 N의 입장에서 유럽은 ‘높은 벽’일 수밖에 없다.

틸팅은 현대차의 변화에 대해 “최근 5년 전과 비교해본다면 그동안 현대차 메이커는 유럽에서 가족을 위한 ‘대중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라며 “하지만 N 브랜드 출시 이후 가속성 및 특유의 핸들링 성능으로 인해 현대차와 경쟁에 있는 독일 메이커 폭스바겐보다 저렴한 가격에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메이커로 거듭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산 고성능 메이커는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에 반해 현대차 N 브랜드는 실내 공간 및 디테일에 공을 들인 부분도 젊은층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나이로 34살인 피터 털링은 지난 2002년 폭스바겐 루포 컵을 거쳐 이듬해 독일 투어링카 레이스(DTM)에서 시트를 차지한 유명 드라이버다. 이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세아트 스포트 소속으로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에 출전했고 ADAC GT 마스터즈,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등에 참가했다.

또 올해 TCR 유럽 시리즈에 현대차 i30 N TCR로 출전한 그다. 그가 여러 명문 모터스포츠팀을 뒤로 하고 현대모터스포트 N팀에 합류했을 때 동료 선수들은 의아해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그는 현대차팀으로 이적하기 전에 아우디 모터스포츠팀의 일원이었다. 더욱이 현대차는 신생팀이고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팀으로 둥지를 옮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현대차 고성능팀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올해 현대차 모터스포트팀은 좋은 성적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현재 동료 선수들은 현대팀으로 이적한 털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에서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N 브랜드 출시 이후 가속성 및 특유의 핸들링 성능으로 인해 현대차와 경쟁에 있는 독일 메이커 폭스바겐보다 저렴한 가격에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메이커로 거듭났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N 브랜드 출시 이후 가속성 및 특유의 핸들링 성능으로 인해 현대차와 경쟁에 있는 독일 메이커 폭스바겐보다 저렴한 가격에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메이커로 거듭났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

털팅의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차는 현대차 첫 번째 고성능 모델 ‘i30 N’이다. 털팅은 i30 N에 대해 “한마디로 믿음이 가는 고성능 차”라고 대답했다. 폭스바겐, 세아트 등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차량을 타본 그에게 현대차 N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이끌어 내는 마법 같은 모델이라는 호평을 내놓으며 현재보다 앞으로 출시될 고성능 모델에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는 올해 ‘i30 N TCR’을 통해 월드 투어링카 컵(WTCR)에서 종합 우승을, ‘2018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는 종합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차 측은 양산차 메이커가 개조한 고성능 차량의 경쟁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모터스포츠 명가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 모델인 i20 랠리카로 출전한 2018 WRC에서는 현대 월드랠리팀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제조사 부문과 드라이버 부문 종합 준우승을 달성했다. 호주 코프스하버에서 이달 15∼18일 열린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랠리(13차전)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헤이든 패던이 2위를 차지해 제조사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 모터스포트팀 i30 N TCR.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현대차 모터스포트팀 i30 N TCR.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제공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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