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지···7개 본부로 조직 축소

창원·구미·여수·원주 등 출장소도 줄여

“혁신안 이행 완료로 도약 기틀 마련”

‘부산 해양금융센터’ 개편해 기업 지원

수출입은행.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양·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하고 총 4개 지점과 출장소의 문을 닫는다.

10일 수출입은행은 창원·구미·여수·원주 등 4개 지점·출장소를 줄이고 본부 단위에선 해양·구조조정본부를 추가로 폐지하는 ‘조직 슬림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혁신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수은은 지난 2016년 11월 경협총괄본부와 경협사업본부를 경제협력본부로 통합했으며 이번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지로 기존 9개에서 7개 본부로 조직을 줄임으로써 혁신안 이행을 마무리지었다.

특히 수은은 23개로 구성된 혁신안 중 올해 ‘사외이사 추가선임’,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22개 과제를 이행했으며 이날 조직축소, 급여·예산 삭감 등 10개 세부방안으로 이뤄진 마지막 ‘자구계획’까지 모두 완료했다.

다만 수은은 해양·구조조정본부가 없어지면서 조선·해양산업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부산 해양금융센터의 ‘해양기업금융실’을 ‘해양금융단’으로 개편해 관련 기업이 지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창원·구미·여수·원주 지역업무는 인근지점으로 이관하고 주 1회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운영해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영업망을 활용해 금융을 제공하는 ‘해외온렌딩’ 업무도 확대한다.

수은은 그간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경영관리 혁신을 통해 2016년 1조5000억원 적자에서 2017년 1700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수준 이상의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성수 행장은 “혁신안 이행을 통해 수은은 재무안정성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양질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