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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잇따라 희망퇴직

생보사 잇따라 희망퇴직

등록 2018.12.14 17:40

수정 2018.12.15 14:29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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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 사진=신한생명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 사진=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의 합병을 앞둔 신한생명이 사전 인력 희망퇴직 작업에 착수했다.

PCA생명과 합병하면서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했다 희망퇴직을 실시한 미래에셋생명의 사후 구조조정과 다른 양상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오는 19일까지 근속 20년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1999년 이전 입사자 또는 1971년 이전 출생자다. 퇴직자에게는 통상임금의 최대 42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9월 5일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단행하는 첫 인력 구조조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MBK파트너스와 체결했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생명이 향후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신한생명의 직원은 기간제 근로자 포함 1297명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직원은 749명으로, 합병 시 전체 직원은 2000명을 넘어선다.

신한생명은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시기에 맞춰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측 모두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한생명의 이 같은 인력 감축은 PCA생명과 살림을 합친 미래에셋생명의 구조조정 수순과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 영국 프루덴셜그룹으로부터 PCA생명 주식 2339만5700주(100%)를 17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올해 3월 PCA생명과 합병해 공식 출범하면서 직원 273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했다.

그러나 합병 7개월여만인 지난 10월 PCA생명 출신 직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18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다만, 신한생명은 이번 희망퇴직이 직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사측 주도의 강제 구조조정과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사 합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아직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오렌지라이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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