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투자 양산 공장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 목표“이미 시장서 테스트 시작···소재사업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PI(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 준비를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FCW는 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 적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참여 업체들 및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耐)스크래치(Anti-scratch) 특성을 보유하게 됐다.
회사 측은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FCW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최근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이미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 제품이 장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시되는 등 이미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미래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수요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A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 노트북에서부터 TV, 자동차, 가상현실(VR) 등으로 용도 및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엔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 2019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대표는 “이미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플렉스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며 “지금은 작은 사업이지만, 인류의 행복을 키우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BM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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