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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옥수수로 하이닉스 신화 재현”

[CES 2019]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옥수수로 하이닉스 신화 재현”

등록 2019.01.09 09:0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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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과 통합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대규모 자본투자로 동남아시장 공략중간지주회사 설립 올해 추진할 것갤럭시 폴더블폰 미디어 산업에 도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하이닉스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천명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최근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푹(POOQ)과 통합한 옥수수의 비전을 밝혔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사람은 반도체·자동차 만드는 기술도 뛰어나지만 기본적으로 ‘잘 노는’ 민족이다”라면서 “특히 세계 어느 나라보다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잘 하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미디어 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미디어 산업에 더 큰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 박 사장의 판단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은 약하지만 미디어 플랫폼에 있어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플랫폼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푹과의 통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방송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활발한 제휴·협력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SM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방침의 일환이다. 박 사장은 K팝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옥수수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미디어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진다면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반전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잘 만드는 회사였지만 적기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된 경기 싸이클을 타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SK그룹이 인수해 3조원 이상 투자해 싸이클을 바꾸면서 경제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사업 역시 그렇게 자본 투입이 이뤄지면 넷플릭스와 함께 양대 콘텐츠 업체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콘텐츠 플랫폼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남아 국가도 적지 않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사장은 중간지주회사 설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중간지주회사를 만들면 SK하이닉스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될 수도 있어 부담이 있지만 30% 이상의 지분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은 항상 해왔다”면서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고민해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사장은 “2주전 처음 직접 보고, 오늘 아침에도 삼성전자 부스에서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새삼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게임과 미디어 산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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