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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이 일군 면세점 기업···日기업으론 6년만에 국내 상장 ‘주목’

[신흥 주식부자|구철모 JTC 대표]한국청년이 일군 면세점 기업···日기업으론 6년만에 국내 상장 ‘주목’

등록 2019.01.27 09:01

수정 2019.01.28 17:0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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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학 공부 위해 일본행···1993년 도쿄전기상회 창업일본 내 中·韓 단체관광객 대상 사후면세점 24곳 운영 3월 신촌에 사전면세점 오픈···일본 내 6곳 출점 계획

작년 일본기업으로는 6년만에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JTC의 구철모 대표가 1400억대 신흥 주식부자로 떠올랐다.

구철모 대표는 1988년 관광학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 도쿄 릿쿄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학위를 받고 관광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던 그는 1993년 직접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1993년 큐슈 벳푸(beppu)시에서 도쿄전기상회를 창업한 구 대표는 지난 2012년 후쿠오카로 본사를 이전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JTC를 24개 전문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워낸 구 대표는 2018년 국내 코스닥시장에 기업을 상장시켰다.

JTC는 일본에서 면세(Tax-free)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본 관광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아래 현재 지역별 핵심 거점에 총 24개 전문 면세점을 직접 운영 중이다.

중국과 한국의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루트에 위치함으로써 만족도 높은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JTC의 경우 주요 여행사와 강력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일본에 등록된 전체 여행사 중 89.1%에 달하는 약 770여 곳의 여행사와 제휴하고 있으며 이는 단체 관광객을 독점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2월 결산법인인 JTC는 2016년(2016년3월~2017년2월) 매출액 500억5521만엔, 영업이익 25억1863만엔, 당기순이익 14억엔에서 2017년(2017년3월~2018년2월) 531억9267만엔, 31억3008만엔, 24억5257만엔으로 각각 6.27%, 24.28%, 75.12% 성장했다.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대표는 주식 2070만3000주를 보유해 지분 59.14%를 보유 중이다. 관계회사 KU가 4.11%를 보유 중이며 가족관계인 구광모(0.54%), 구미경(0.20%), 구순경(0.20%)씨도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개인 및 기관투자자 지분율은 35.22%에 달한다.

25일 종가기준 구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1476억1239만원으로 동생 구광모씨가 9억698만원, 구미경·구순경씨도 각각 5만주를 보유해 지분평가액이 3억5650만원에 달했다.

특히 구 대표는 외국계 상장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JTC의 의무보호예수를 5년으로 제시했으며 대표 일가족의 의무 보호예수도 3년으로 설정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낮추는데 앞장섰다.

국내 상장하는 외국계 상장사의 보호예수기간은 대체로 2년으로 구 대표의 5년 의무보호예수는 장기간 기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단 지난해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로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JTC는 작년 4월6일 상장당시 주목 받으며 19일 종가기준 공모가 8000원의 두 배 이상인 1만9050원까지 주가가 뛰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2월4일에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뒤 주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종가기준 JTC의 주가는 7130원으로 시가총액은 2496억원이다.

종가 기준 고점인 작년 4월19일 1만9050원 당시 구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3943억9215만원이었으나 주가가 62.57% 하락하며 지분평가액도 2455억원가량이 증발했다.

2분기(6~8월) 일본 자연재해와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부진한 데 이어 9월에도 두 번의 태풍과 한번의 지진이 일본을 덮치며 3분기(9~11월)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9월에도 도쿄 다음으로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높은 간사이공항, 신치토세공항이 동시에 며칠간 폐쇄된 바 있으며 자연재해 지역에 위치한 JTC 점포들도 수일간 영업이 중단딘바 있다.

이에 대해 JTC 측은 “작년의 경우 자연재해로 인해 예상보다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보이나 관광수요는 이연되는 경향이 큰 만큼 올해 관광객 증가와 한국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TC는 작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자회사 케이박스를 설립하고 사후면세점 사업에 진출했으며 국내에 3개 신규 점포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한국 사후면세업체 KTC Tax Free의 지분 51%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화장품 전문점인 수색점과 수삼 전문점인 용산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사전면세점 진출을 위해 씨티플러스를 인수해 현재 인천공항 터미널1, 2에 시티면세점 2개소도 확보했다.

JTC 관계자는 “현재 서울의 경우 신촌에 3월 오픈을 목표로 신규 사전면세점을 준비 중”이라며 “중소기업 면세점 가운데 손꼽힐 정도의 규모인 만큼 2019년에는 한국에서의 볼륨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 제주, 부산 등의 지점은 아직 국내에 사드영향이 남아있어 단체관광객이 더디게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해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며 “올해의 경우 3월 신촌 사전면세점 오픈과 일본 내에도 관광수요에 따라 6개소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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