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분야 R&D 경력 기반으로 2000년 아이큐어 설립TDDS 독자적 기술 보유···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임상 3상 진행 공모가 대비 주가 42.46% 하락···단기적 주가 상승모멘텀 부족
2000년에 설립된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전문기업으로 의료용 패치제 및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 제형의 제품을 개발해 국내 30여개 업체에 판매 중이다.
현재 아이큐어의 최대주주는 최영권 대표로 지분 20.79%(127만3035주)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으로 최영진(1.09%), 최동현(0.28%), 최동은(0.28%)씨도 소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28일 종가기준 최 대표의 지분가치는 488억2089만원, 최영진씨 25억6945만원, 최동현씨와 최동은씨가 각각 6억6441만원이다.
최 대표는 1984년 서울대 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약학대학원,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KIS, 유타대 CCCD(Center for Chemical Delivery), 삼양사 의약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그동안 제약분야에서 연구개발(R&D) 경력을 기반으로 아이큐어를 설립했다.
특히 아이큐어는 TDDS에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아이큐어는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다국가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한국 포함,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총 4개국에서 588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3상 통과 후 2020년부터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내년 상반기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임상 1상에 들어간다. 현재 미국 식약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으로부터 임상 1상 통과 후 판매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인 만큼 임상이 모두 끝나는 시점인 2020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내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아이큐어의 2020년 국내 도네페질 패취제의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도네페질 패취 관련 매출액은 484억원, 향후 2030년에는 관련 매출이 1657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아이큐어의 제약·바이오부문의 매출액은 97억원, 작년의 경우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치매시장의 성장세도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큐어에 따르면 작년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28조원 수준이며 업계에서는 글로벌 치매 환자수가 2015년 4600만명에서 2050년 1억3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는 자체 브랜드, OEM/ODM 사업을 진행 중인 화장품 부문이 캐시카우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제약 41.52%, 화장품 56%이다. 아이큐어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5년 102억원에서 2016년 176억, 2017년 242억원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량신약인 도네페질 패취제 출시 전인 내년까지는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큐어는 TDDS 기술 기반의 더마화장품을 개발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독자적인 브랜드의 홈쇼핑 진출로 일명 ‘보탈리늄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추이는 부진한 모습이다.
아이큐어는 상장 당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963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6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가 희망밴드가격을 넘어서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 낮은 5만8500원에 형성됐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9월말 반짝 상승하며 6만원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현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29일 종가기준 아이큐어는 공모가 대비 42.46%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최 대표의 지분가치도 공모가 기준 827억원에서 488억원으로 339억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큐어의 경우 포네페질 패취제의 정식출시가 2020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 모멘텀이 많이 긴 상황”이라며 “2020년부터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아 상장 초기 하락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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