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실패 딛고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아마존·도요타·디즈니 등 100여개 B2B 고객사LG전자와 서비스 로봇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
로보티즈는 세계 여러 로봇대회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은 김병수 대표가 설립한 로봇 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는 고려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지능형로봇 석사, 고려대 경영대학원 Executive MBA를 마쳤다.
대학시절 로봇에 빠졌던 그는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1997년 세계 싱글 로봇 축구대회 우승, 전 일본 마이크로 마우스 대회 우승, 전국 마이크로 로봇경진대회 우승부터 1998년에는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 싱글과 단체부분에서 우승했고 1999년 아시아 태평양 로봇 축구대회 전종목 우승을 거뒀다.
이 같은 수상 경력으로 주목받던 그는 산업용 로봇이 각광받던 시절, 산업용 로봇을 만들기 싫다는 이유로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사업이 순조롭게 풀리진 않았다. 기술력은 갖고 있었지만 수요를 발굴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초기 매출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창업 이듬해 내놓은 ‘디디와 티티’는 해외에서 총 130만대가 팔리고 기술 로열티를 받는 등 흥행해 성공해 직접 로봇 생산에 뛰어들었으나 결국 손해만 떠안게 됐다.
한 동안 어려움을 겪던 로보티즈는 2003년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Actuator)의 개발이 성공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독식해왔던 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액추에이터란 로봇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 분야와 연구용·서비스용 로봇 플랫폼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로봇 솔루션(29.1%), 에듀테인먼트 로봇(50.3%), 로봇 플랫폼(13.3%), 부품류(6.2%) 등이다.
57개국에 200여 협력점과 물류, 국방, 엔터테인먼트, 의료재활 등 100여 B2B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목할만한 B2B 고객사로는 아마존, 도요타, 디즈니, 앤드류 얼라이언스, 로보팀 등이 존재한다.
한편 10월 상장 후 로보티즈는 공모가를 소폭 넘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초 주가가 뛰며 한 때 2만원선을 넘기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14일 1만44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요 주주로는 김병수 대표, 하인용 CTO, LG전자, 스트라이커 개인투자조합 등이 있다.
현재 김병수 대표는 394만주(지분 35.03%)를 보유한 회사 최대주주로 지분평가액은 569억5684만원에 달한다. 하인용 로보티즈 CTO(최고기술책임자)가 9.91%로 2대주주며 스트라이커 개인투자조합제4호도 4.43%를 갖고 있다.
스트라이커 개인투자조합제4호는 지난 12월20일 4.8%에 해당하는 54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2017년 지분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공개(IPO) 의무’를 기타약정사항에 넣은 만큼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개인투자조합이 일부 물량을 매도하며 4대 주주였던 LG전자는 3대 주주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작년 1월 로보티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현재 보통주 96만1550주(8.55%)를 보유 중이다.
로보티즈는 3대주주인 LG전자와 지능 기반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플랫폼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B2C(Business to Customer)용 스마트 홈 게이트웨이(Gateway), 개인 비서 역할 수행 로봇인 LG 허브 로봇(Hub Robot)과 B2B용 모듈 기반의 신개념 서빙,포터, 쇼핑카트 로봇 LG 클로이(CLOi)를 개발 중이다.
로보티즈는 최근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로봇 자율 주행 모듈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재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로보티즈는 상업용 로봇 플랫폼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LG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CLOi)의 기본 구동 플랫폼을 로보티즈가 담당하며 양산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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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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