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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트너스 “현대홈쇼핑 자사주 매입 소각하라” 6번째 공개서한

밸류파트너스 “현대홈쇼핑 자사주 매입 소각하라” 6번째 공개서한

등록 2019.01.30 17:09

수정 2019.01.30 17:1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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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가치보다 주가 지나치게 낮아”한섬과 한화L&C 고가인수도 지적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30일 현대홈쇼핑에 6번째 주주공개서신을 보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증대를 요구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이날 주주공개서신을 통해 “합리적인 자본배분 정책으로 ROE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재차 제안한다”고 밝혔다.

밸류파트너스는 펀드와 일임계좌를 통해 현대홈쇼핑 주식을 보유한 주주로 2016년 12월부터 꾸준히 이같은 내용을 현대홈쇼핑에 제안해왔다. 작년 1월18일에는 이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청구를 한 바 있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내재가치보다 지나치게 낮은 주가에서는 최대한 많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잔존계속주주를 위한 가치창출활동인 만큼 자사주 공개매수 등을 통해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후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된 후에는 잉여현금흐름의 70% 이상을 배당으로 환원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밸류파트너스는 작년 현대홈쇼핑의 한화L&C 인수에 대해 고가인수라고 지적했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한화L&C의 ROIC(영업투하자본수익률)는 현대홈쇼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데도 불구하고 인수했던 가격은 현대홈쇼핑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PBR배수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2년 한섬 지분 34.6%(4200억원) 인수도 장부가 대비 약 2배 수준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시점까지 한섬이 창출한 이익을 보면 고가 인수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8월에도 밸류파트너스는 주주공개서한을 통해 “현대홈쇼핑 경영진 및 이사회 이사들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영업활동, 투자활동에 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재무활동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파괴해 오고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낮아지는 ROE에 비해 높은 CEO 보수도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밸류파트너스 공개서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ROE는 2009년~2011년 3년 평균 60%로 세계최고수준이었으나 보유현금성 자산이 증가하며 2015년부터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ROE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CEO인 정교선 대표이사의 연간 급여는 재무제표에 공시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약 14억원을 기록 중이다. 2017년 등기이사 3인의 급여총액은 약 30억원으로 상장된 홈쇼핑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밸류파트너스는 “정교선 대표이사와 다른 등기이사 두 명의 급여수준을 ROE 기준에 따라 집행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라며 “세 분은 합리적인 자본배분으로 ROE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뒤 지금보다 높은 급여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CEO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자본배분이고 특히 현대홈쇼핑과 같이 높은 ROIC 회사에게 있어 현금성자산의 자본배분의 중요성은 ROE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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