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1월 수주량 중국에 밀려 2위

세계 발주량 증가세 주춤

LNG선 등 주력 선종 가격 상승세는 지속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한 국내 조선업계가 새해 첫 달 수주 실적에서 중국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14만CGT(78척)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08만CGT(57척)를 기록하며 한국 58만CGT(12척)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0만CGT(4척)을 수주하며 크루즈선 3척을 수주한 이탈리아 24만CGT(3척)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올 1월 발주량은 작년 동월의 358만CGT에 비해 40% 감소했다. 지난해 월 평균 발주량 248만CGT에도 못 미쳤다. 1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지난 12월말 대비 168만CGT 감소한 7959만CGT를 나타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0만CGT(36%)에 이어 한국 2161만CGT(27%) 일본 1369만CGT(17%) 순이었다.

선박 연식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해 1월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올해도 1월 인도량은 373만CGT로 지난해 월 평균 인도량 254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포인트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유조선(VLCC)이 작년 12월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LNG선도 100만 달러 상승한 1억8400백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1억1500백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