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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 별세, 향년 85세···그는 누구?

‘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 별세, 향년 85세···그는 누구?

등록 2019.02.20 08:53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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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 별세, 향년 85세···그는 누구? / 사진=칼 라거펠트 SNS‘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 별세, 향년 85세···그는 누구? / 사진=칼 라거펠트 SNS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5세.

BBC, 뉴욕타임스(NYT)등 외신들은 이날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독일 출신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래 전부터 칼 라거펠트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던 브랜드 샤넬은 공식 계정을 통해 칼 라거펠트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칼 라거펠트는 최근 '샤넬 2019 봄/여름(S/S)' 등 여러 패션쇼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악화설이 제기됐었다. 프랑스 언론은 칼 라거펠트가 전날 밤 병원에 입원했고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칼 라거펠트의 사인은 췌장암이다.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라거펠트는 10대 시절 파리로 건너가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웠다. 1965년부터 펜디에서 일하고 1983년부터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라거펠트는 펜디와 샤넬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 등의 브랜드 디자이너를 총괄하면서 최근까지도 일에 몰두했다. 80대 나이에도 매년 평균 14개 컬렉션을 발표하는 활발한 활동을 했다.

칼 라거펠트가 일했던 패션브랜드 펜디를 거느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성명을 내고 "너무나 소중한 친구의 죽음에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애통해했다. 이어 "우리는 파리를 전 세계의 패션 수도로 만들고 펜디를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로 일군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다"고 말했다.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 애나 윈투어는 성명을 통해 "오늘 세계는 위대했던 인물을 잃었다"며 "그는 창조적인 천재성은 숨을 멎게 했다. 그의 친구가 됐던 것은 특별한 선물이었다. 칼은 뛰어났고, 장난기 있었고, 재밌었으며, 관대했고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가 무척 그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렝 베르트하이머 샤넬 최고경영자(CEO)는 칼 라거펠트는 "시대를 앞서간" 디자이너라면서 그의 "창조적 천재성과 관대함, 특출한 직감은 전 세계에서 샤넬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했다.

펜디와 루이뷔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버나드 아르노 CEO는 패션계가 "큰 영감을 잃었다"며 "우리는 그(칼 라거펠트)에게 큰 빚이 있다. 그의 취향과 재능은 내가 알던 것들 중에 가장 뛰어났다.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깊이 존경했다"고 말했다.

패션모델 출신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도 이날 "오늘 세계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칼(라거펠트),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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