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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작년 순익 6000억 감소···저축성 줄고 車손해율 상승

보험사, 작년 순익 6000억 감소···저축성 줄고 車손해율 상승

등록 2019.02.25 12:00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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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2017~2018년 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영향으로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7조2742억원으로 전년 7조8542억원에 비해 5800억원(7.4%) 감소했다.

이 기간 업권별 당기순이익은 생보사는 3조9150억원에서 4조369억원으로 1219억원(3.1%) 늘었으나, 손보사는 3조9392억원에서 3조2373억원으로 7019억원(17.8%) 줄었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지만, 생보사는 삼성생명 일회성 이익의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생보사의 투자영업손익은 21조9946억원에서 24조1317억원으로 2조1371억원(9.7%) 이익이 늘었고, 보험영업손익은 21조4935억원에서 23조5767억원로 2조832억원 손실이 확대됐다.

생보사는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하면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3조9735억원에서 110조7435억원으로 3조2300억원(2.8%) 감소했다.

특히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40조5658억원에서 41조4078억원으로 8420억원(2.1%)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저축성보험은 38조8776억원에서 33조6354억원으로 5조2422억원(13.5%) 급감했다.

생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면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주식 2298만3552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1조958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익은 1조7223억원에서 3조1090억원으로 1조3867억원 손실이 확대됐고, 투자영업손익은 7조1855억원에서 7조7421억원으로 5566억원 이익이 증가했다.

손보사는 지난해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이은 여름철 폭염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6%에서 85.3%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88조3351억원에서 91조400억원으로 2조7049억원(3.1%)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유일하게 16조8573억원에서 16조7202억원으로 1371억원(0.8%) 감소했다.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원희정 팀장은 “IFRS17, K-ICS 등 자본규제 강화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축소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이익의 내부 유보 확대, 수익성 중심 보험영업 체질 개선 등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리 변동, 손해율 상승 등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취약한 회사에 대해서는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손해보험검사국 조한선 팀장은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영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불완전판매 징후 등 영업동향을 밀착 감시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검사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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