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개사 합산 순익 1조9863억현대해상·DB손보, 각 20% 감소삼성화재, 2년 연속 1조원 돌파전자·물산 계열사 주식 매각 효과
업계 1위사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지만,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매각에 따른 수천억원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상위 3개 손보사의 2018년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조9863억원으로 전년 2조1889억원에 비해 2026억원(9.3%)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순이익은 각 20%가량 줄었다. 두 회사는 2017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남긴 바 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6692억원에서 5390억원으로 1302억원(19.5%) 감소했다. 매출액은 17조8553억원에서 17조3964억원으로 4589억원(2.6%), 영업이익은 8679억원에서 7247억원으로 1432억원(16.5%) 줄었다.
현대해상 역시 4644억원에서 3735억원으로 909억원(19.6%)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15조8868억원에서 15조7466억원으로 1402억원(0.9%), 영업이익은 6308억원에서 5335억원으로 973억원(15.4%) 줄었다.
DB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손해율과 사업비율 상승에 따라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화재를 포함한 3대 대형사의 지난해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9%로 전년 80.2%에 비해 5.7%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겨울철 폭설, 한파와 여름철 폭염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가 늘어 손해율이 상승했다. 2017년 앞 다퉈 보험료를 인하한 출혈경쟁의 여파가 지난해 본격화된 점도 추이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별로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6%에서 87.0%로 6.4%포인트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은 79.5%에서 85.6%로 6.1%포인트, 삼성화재는 80.6%에서 85.2%로 4.6%포인트 손해율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계열사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553억원에서 1조737억원으로 184억원(1.8%) 증가했다. 매출액은 22조136억원에서 22조2105억원으로 1969억원(0.9%), 영업이익은 1조2576억원에서 1조4554억원으로 1978억원(15.7%)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순이익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삼성화재의 경우 2017년 사옥 매각, 지난해 계열사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순이익에 반영됐다.
세전이익 기준 2017년에는 2600억원, 지난해에는 183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5월 말 삼성전자 주식 401만6448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투자영업이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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