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기 체제를 맞이하는 권 대표에게는 지난해 악화된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회의를 열어 권중원 현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했다.
권 대표는 다음 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흥국화재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6년 3월 태광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재직한 6명의 대표이사는 최초 2년의 임기만 수행했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권 대표는 1960년생으로 포항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상무, 상품보상총괄 전무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흥국화재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경영기획과 지원, 보상과 상품 등 손해보험 전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추위 측은 “권 대표는 30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하며 경영기획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등 전문성이 높다”며 “대표이사 취임 후 꾸준히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CEO로서 역량과 리더십을 갖췄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권 대표는 올해 두 번째 임기를 맞아 실적 회복과 자본 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흥국화재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 853억원에 비해 349억원(40.9%)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2648억원에서 4조1571억원으로 1077억원(2.5%), 영업이익은 1072억원에서 628억원으로 443억원(41.4%) 줄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계절적 요인과 원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자본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IFRS17은 보험부채 시가 평가를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말 흥국화재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54.7%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흥국화재는 다음 달 13일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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