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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 충돌·음주 선장 체포···3일까지 차량 통제

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 충돌·음주 선장 체포···3일까지 차량 통제

등록 2019.03.01 10:31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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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 충돌·음주 선장 체포···3일까지 차량 통제. 사진=부산해양경찰서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 충돌·음주 선장 체포···3일까지 차량 통제. 사진=부산해양경찰서

어제(28일) 오후 한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았다. 러시아 국적의 선장은 해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상태입니다. 광안대교는 해운대 방향 일부 진입로가 모레 일요일까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광안대교 하판 철구조물에 가로·세로 각각 5m 크기의 구멍이 생겼고, 하단 부분이 가로 1m, 세로 5m가량 긁혔다.

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부산시가 해운대 방면 진입로 2개 차로를 통제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면서 퇴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당초 사고 선박은 광안대교를 등지고 먼바다로 항해해야 했지만 정반대 방향으로 운행했다. 출항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러시아 국적의 선장 A 씨를 해사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인 0.03%를 뛰어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6%의 음주 상태였던 걸로 조사됐다.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 B 씨와 조타사 C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음주 운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화물선이 광안대교로 향한 이유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씨그랜드호가 광안대교를 충돌하기 전인 오후 3시 44분쯤 용호만 선착장에 계류돼 있던 유람선 1척을 들이받아 유람선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광안대교 충돌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광안대교는 오늘(1일)부터 모레(3일)까지 사흘간 현장 점검을 한 뒤 정상적인 차량통행 여부가 결정돼 주말 차량정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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