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시내버스에 미세먼지 제거필터를 투입해 400대 시범운영하고 현재 서울시 전 버스에 필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사용된 필터는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시내버스 공기정화 필터로 미세먼지(PM-10) 99%, 초미세먼지(PM-2.5)를 50~80%까지 차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승미의원에 따르면 실제 필터의 차단율에 대한 데이터가 천차만별이어서 이를 신뢰할 수 없고 버스업체에 대한 지침서조차도 마련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또한 이 필터는 한 달에 한번 교체해 주어야 하는데 설치 업체만 단독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와 관리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승미 의원은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반드시 필요하고 단 몇%의 저감효과가 있더라도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보여주기식의 행정이 아닌 제대로 된 정책에 시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것이고 장기적인 대책마련에 서울시는 책임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쓰레기 처리 부분에 있어서 폐기된 필터가 또 다른 재앙이 되지 않도록 향후 미세먼지 필터 폐기 절차를 명확히 하고 시내버스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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