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표 과정에서도 출구조사와 비슷한 차이가 나자 포로셴코 대통령은 곧바로 패배를 시인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73%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됐으며, 이에 지지자 연설을 통해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젤렌스키는 "나를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기대를 절대로 저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현 대통령도 "결과가 확정적이다. 젤렌스키에 축하 전화를 걸겠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20여 년간 코미디언과, 배우, 감독 등으로 활동해온 젤렌스키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지난달 30일 1차 투표에서도 승리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유명 코미디언 출신으로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으로 대통령 역을 맡았던 젤렌스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자신의 지지로 연결하는데 성공,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을 완성했다.
정치적 경험이 없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와의 관계 정립과 만연한 부채척결, 붕괴 직전의 경제 회복, 동부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의 무력분쟁 등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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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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