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26일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금융지주사가 교보생명을 인수 희망 생명보험사로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듯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KB금융이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추측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반박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주주간 국제중재 중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양측이 보유 지분의 합리적인 가격 결정 등을 위한 과정”이라며 “중재로 인해 교보생명이 인수 대상이 된다는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보생명 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달 신창재 회장의 풋옵션 이행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해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풋옵션을 행사한 FI 측 보유 지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 지분 24.01%와 스탠다드차타드(SC) PE 지분 5.33% 등 총 29.34%(약 600만주)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 등 4개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조2054억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괜한 오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 회장은 회사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각자대표이사인 윤열현 사장에게 맡기고 FI 측과의 풋옵션 이행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건은 지분 가격으로 FI 측은 주당 40만9000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 회장 측은 매입 원가인 24만5000원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노조는 FI를 악덕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풋옵션 행사에 반대하는 국민 60만명의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산하 교보생명 노조는 성명을 통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악덕 투기자본이 풋옵션을 행사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회사를 삼키려 한다”며 “고객의 미래 보장을 위해 성실히 쌓아온 돈을 해외투자자가 삼키고 기업가치를 하락시켜 매각 등 악순환에 이르는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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