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FI 측의 풋옵션 행사에 반대하는 국민 60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산하 교보생명 노조는 4일 성명을 통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악덕 투기자본이 풋옵션을 행사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회사를 삼키려 한다”며 “고객의 미래 보장을 위해 성실히 쌓아온 돈을 해외투자자가 삼키고 기업가치를 하락시켜 매각 등 악순환에 이르는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지연에 반발해 신창재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한 FI 측에 대한 반발이다.
풋옵션을 행사한 FI 측 보유 지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 지분 24.01%와 스탠다드차타드(SC) PE 지분 5.33% 등 총 29.34%(약 600만주)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달 신 회장 측이 제시한 새 협상안을 거부하고 대한상사중재원에 풋옵션 손해배상 관련 중재를 신청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 등 4개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조2054억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말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교보생명 노조는 오는 16일까지 국민 60만명으로부터 FI 측의 풋옵션 행사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홍구 교보생명 노조위원장은 “2만명의 교보인은 투기자본이 60년 전통 민족기업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서명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년 민족기업 교보생명에 대한 투기자본의 행패를 막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청원이 등장했다.
교보생명은 노조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풋옵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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