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소재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임직원과 보험설계사(FP)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은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FP에게 상을 수여하는 연도대상 시상 행사다.
신 회장이 연도대상 시상식에 불참한 것은 지난 2000년 교보생명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시상식에는 지난달 말 신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윤열현 사장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회사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윤 사장에게 맡기고 FI 측과의 풋옵션 이행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을 행사한 FI 측 보유 지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 지분 24.01%와 스탠다드차타드(SC) PE 지분 5.33% 등 총 29.34%(약 600만주)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달 19일 신 회장 측이 제시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새 협상안을 거부하고 대한상사중재원에 풋옵션 손해배상 관련 중재를 신청했다.
신 회장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대신 축사 영상을 통해 참사람을 강조하며 수상자들을 독려했다.
신 회장은 “참사람이란 생명보험의 기본 정신을 잘 실천해 고객의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이를 통해 자신도 성공하는 사람”이라며 “참사람이 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멘토링이다. 선배는 후배를 진심으로 이끌고 후배는 선배를 존중하면서 FP 모두가 존경받는 참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올해 시상식에서 대상을 폐지하고 주요 수상자들을 챔피언스그룹으로 묶어 행사를 간소화했다.
윤열현 사장과 이홍구 노조위원장, 강순이 FP 명예전무는 각각 회사, 임직원, FP를 대표해 고객보장대상 엠블럼 조각을 완성하고 ‘존경받는 교보생명, 100년을 향하여’라는 구호를 외쳤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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