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상품은 점수가 60점을 밑돌아 낙제점을 받았다. 교보생명 종신보험은 유일하게 최저점인 50점대 점수를 받았다.
30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제17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점수(100점 만점)는 23개 생명보험사 정기·종신보험이 69.3점, 15개 손해보험사 운전자보험이 62.2점이었다.
보험약관이해도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생보사의 정기·종신보험,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상해) 등 보험사별로 1개씩 상품을 선정해 평가를 실시했다.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소비자와 모집 종사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를 대상으로 연 2회 보험약관 이해도를 평가하고 결과를 공시한다.
최종 점수는 평가위원 평가 점수(100점 만점)와 일반인 평가 점수(10점 만점)를 9대 1의 비율로 합산해 산정했다. 평가 등급은 우수(80점 이상), 양호(70점 이상·80점 미만), 보통(60점 이상·7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로 나뉜다.
종목별 평가 등급은 정기·종신보험이 우수 2개, 양호 7개, 보통 13개, 미흡 1개였다. 운전자보험은 양호 3개, 보통 6개, 미흡 6개였다.
종신보험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유니버셜 달러종신보험’이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교보생명의 ‘교보 미리미리 여성CI보험(보험금 보증비용 부과형)’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해당 상품은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50점대 점수를 받아 평가 결과가 가장 저조했다.
운전자보험은 에이스손보 ‘처브 매일안심 운전자보험 1801(1형 자가용)’, 악사(AXA)손보 ‘마일리지 운전자보험 1801’, 롯데손보 ‘롯데 하우머치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1804’이 양호 등급을 획득했다.
NH농협손보 ‘NH프리미어 운전자보험 1804’,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굿세이프 운전자보험 1808’, 현대해상 ‘하이카 운전자상해보험 1종’, AIG손보 ‘AIG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1종’, 메리츠화재 ‘메리츠 운전자보험 엠드라이브(M-Drive) 1810’, 한화손보 ‘차도리 운전자보험 1810’은 미흡 등급에 머물렀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약관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약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주재한 ‘공정경제 추진전략회의’에서 보험약관의 내용의 이해하기 어렵다며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용어로 바꾸기 위해 소비자 참여를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약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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