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체 영업이익 하락···H&A는 ‘훨훨’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新가전 호조MC사업본부 적자는 여전···“손익개선 추진”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줄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9151억원으로 1.4% 줄었다.
다만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757억원 대비 108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7723억원에서 5.4% 감소했다.
H&A사업본부가 훨훨 날았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5조 4659억원에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신고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달성했다.
TV사업 등을 주력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237억원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전년도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적자 행진에 빠진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5104억원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가 직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자동차 부품을 주도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470억원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모듈 등을 이끄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256억원에 영업이익 555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와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다가올 2분기 사업 전망도 함께 내놨다.
LG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은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H&A사업본부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 TV시장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저유가 기조,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을 늘리고 있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략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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