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SK하이닉스·NH농협캐피탈·현대비앤지스틸지난해 3개 신평사 모두 신용등급 상향 조정대항항공, 아주산업, 하이투자증권 등도 올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가 지난해 신용등급을 상향한 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나이스신용평가가 17곳, 한국기업평가 15곳, 한국신용평가가 12곳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사가 발표한 리서치를 살펴보면 3곳이 모두 신용등급을 상향한 기업은 OCI, SK하이닉스, NH농협캐피탈, 현대비앤지스틸 4개사다.
각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했으며 OCI의 경우 기존 A에서 A+로 올렸다. NH농협캐피탈은 A+에서 AA-로, 현대비앤지스틸은 A-에서 A로 변경됐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영업실적 지속 및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염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최근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변동과 시장 상황에 대응한 투자시기의 조정 등의 가능성이 있지만 D램 사업부문의 확고한 사업역량과 강화된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현재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OCI의 경우 주력 제품의 우호적인 수급여건에 힘입어 수익창룰력이 제고됐고 영업에서 창출한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NH농협캐피탈은 농협금융그룹의 재무적 지원 및 사업적 연계 바탕으로 경쟁지위 제고, 운용자산 규모 확대, 정상여신 확대에 따른 건전선 개선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수익자산 취급을 제한함에 따라 운용수익률이 저하됐으나 2017년 이후 배당수익 등 투자운용손익 시현을 통해 수익성이 보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은 작년 하반기 이후 원재료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이나 우수한 시장지위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롤마진을 확보해 연간 이익창출 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두 개의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올린 곳들도 있었다. SK인천석유화학, 메리츠캐피탈, SKC, SK텔레시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아주산업, 하이투자증권, 한화 등 12개 기업은 두 곳의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메리츠캐피탈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기존 A에서 A+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과 양호한 사업기반, 이익창출능력 등을 높게 분석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이 이어지고 조달 회사채의 발행만기도 길어지며 자산 부채 만기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외부조달 중 회사채 비중은 90%로 높아졌고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 커버리지도 2017년 4분기 이후 개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PF 대출 등에 대한 미인출한도 1조2000억원은 유동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최근 취급 건의 분양률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추가인출 가능성이 낮고 건당 평균 미인출한도가 100억원으로 분산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발부채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 대한 신용등급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각각 A에서 A+로 높였다. 이들은 한화가 중기적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대규모 계열 지분을 통한 재무적 완충력이 신용도를 보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방산을 중심으로 한 화약부문이 전사 영업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한화건설에 대한 추가 재무부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롯데정밀화학, 서희건설, 유안타증권, 대한항공 등도 1개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6월 대한항공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려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에 대해 대형기 투자계획이 일단락되고 계열관련 위험 축소 등 확장적 재무정책이 완화됐으며 점진적으로 차입금 감축 및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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