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을 보면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회사는 44개로 전년 대비 20개(83.3%) 증가한 반면 등급 하락 회사는 37개로 전년 대비 8개(17.8%) 감소했다.
그 결과 등급변동성향이 지난해 0.6%로 2017년 -1.9%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등급변동성향은 등급 상향 건수에서 등급 하향 건수를 뺀 뒤 연초 유효등급 보유업체수로 나눈 값이다. 등급 상승사가 많으면 플러스, 하락사가 많으면 마이너스가 된다.
지난 2012년 이후 등급변동성향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등급변동성향은 2013년 -3.7%(70개사·111개사), 2014년 -7.7%(45개사·133개사), 2015년 -11.6%(26개사·159개사), 2016년 -4.0%(46개사·91개사) 등 줄곧 마이너스 기록해왔다.
작년 말 등급 전망 보유업체는 111곳(‘안정적’ 제외)으로, 이 가운데 ‘부정적’ 전망(62곳·55.9%)이 ‘긍정적’(48곳·43.2%)보다 많았다.
다만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 전망인 등급전망에서 ‘부정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이후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긍정적·부정적 등급전망은 각각 2016년 말 25.0%·75.0%, 2017년 말 39.0%·61.0%, 지난해 말 43.2%·55.9% 등이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934억2000만원으로 전년(885억6000만원) 대비 48억6000만원(5.5%) 증가했다. 신용평가부문 시장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034950](33.1%), 한국신용평가(32.0%)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이어졌다.
작년 말 현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 수는 총 1094곳(중복 포함)으로, 연초(1101곳)보다 7곳이 줄었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도 한 해 전 0.18%에서 0%로 떨어졌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업체는 없으며, 투기등급에서의 부도업체수도 2015년 8개사, 2016년 3개사, 2017년 1개사, 2018년 0개사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평균누적부도율(1998∼2018년)은 투자등급(0.14∼1.59%)과 투기등급(6.32∼13.60%)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대체로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방법론을 관리하고 운용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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