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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친환경 무상급식인데 학생들이 굶고 있다?”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친환경 무상급식인데 학생들이 굶고 있다?”

등록 2019.05.02 16:32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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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입맛에 맞지 않아 급식 꺼려...굶는 사례도 있어

조상호 서울시의원조상호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서울 관내 학교 급식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고 학생 입맛에 최적화된 학교급식 식단 개발을 촉구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의무교육대상인 초등학교 및 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에게도 무상급식이 제공되는 등 지원 대상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기준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편성된 예산만 해도 약 3,5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학교 급식 품질 개선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총 2,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호 의원은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상대로 “현재 교육청은 질 높은 식재료를 사용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제보에 의하면 일부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 급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급식을 먹기 꺼려하거나 심지어 맛이 없다고 굶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며 “교육청은 이런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세부적인 실태까지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전반적인 학교급식 만족도는 매년 90%이상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학교급식은 상대적으로 저염식·저당류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돼 있기에 학생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는 서울 관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학교별로 분류돼 실시돼야 한다”며 “단순‘90%이상 만족’이란 수치로는 학교 간 급식 질의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급식이 맛이 없다는 이유로 매점에 가서 사식으로 끼니를 충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라고 한다”며 “이것이 학생들이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고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비판했다.

조상호 의원은 “질 좋은 식재료를 모든 학교에 똑같이 제공했다고 해서 교육청의 급식관리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급식의 최종 결과물인 음식의 질까지 확보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시설이나 식재료 품질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아이들 입맛까지 사로잡는 식단 개발을 위해 좀 더 세밀한 행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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