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반기문 위원장은 국회를 방문해 각당 대표 등을 예방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 위원장님께서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아주 중요한 직책을 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면서 “저와 참여정부 때 같이 일을 하고 벌써 15년 가까이 됐다. 같이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위원장님이 유엔사무총장 재임 시에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한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 같으면 미세먼지가 계절적, 일시적으로 생기는 것이려니 생각했는데, 작년과 올해 들어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중요한 일을 반 위원장님이 맡으셔서 잘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저희 당도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위원장은 오는 6월 중국 방문을 예고하기도 했다. 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상호협력 아래 공방만 하기 보다는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조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거치면서 제2경제대국으로 올라서기까지 많은 환경의 폐해를 겪었다”며 “지금은 중국도 피해를 입고 우리도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시진핑 주석도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한국이 처한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계신다”며 “서로 협조하자는 내용의 대강적인 이야기들은 나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반 위원장에게 “저도 중국에 가서 항의하고 얘기 좀 하려 했더니 만나주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환노위원장이 간다고 하면 (중국 측이) 부담이 많이 돼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반 총장님이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중국에서 아무래도 저희가 가려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함부로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난 반 위원장은 환경문제에 진영 논리를 떠나서 초당적 협력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 위원장은 “환경문제는 이념이나 진보, 보수 색깔을 가진게 아니다”라면서 “어디까지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 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 물론이고 산업계, 일반시민 등 모두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국민 속에 깊이 들어가 국민들 느낄 수 있는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문제가 있겠지만, 빨리 사회적 합의를 이루도록 하겠다. 이 과정에서 정치 지도자들의 협조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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