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그룹 수뇌부 동행 인제행 현대차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준비상황 보고 받아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국내 고객이 사용할 서킷 점검윤재연 인제스피디움 대표와 韓자동차 문화 변화 의기투합
7일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그룹 수뇌부들과 함께 인제스피디움을 방문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이달 10~11일 개최되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이 레벨 1~2 과정을 직접 살피고 프로그램 및 서킷 운영 방안을 직접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서킷인 만큼 우리 고객(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인제스피디움 방문에 현대차그룹 관계자들 또한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날 오후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 미팅이 정해져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차 및 제네시스 고객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할 ‘HMC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가 중요하다고 판단. 일정을 바꿔 인제행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윤재연, 김춘수 인제스피디움 대표이사와 만나 양사 발전 방향 모색과 업무협조를 통한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서킷이 없는 현대차의 입장에서 자동차 문화와 레져가 결합된 인제스피디움은 최적의 조건이다. 더욱이 인제스피디움은 서킷과 숙박 등 자동차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윤재연 인제스피디움 대표이사는 지난달 계약 기간 3년으로 광고 및 서킷 이용 등을 포함, 연간 38억3000만원(홍보·광고 19억5000만원, 서킷 임대 18억8000만원) 이내로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가 인제스피디움과 계약한 홍보 및 광고에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를 포함한 후원사 로고 노출과 서킷 및 피트 등의 옥외광고물 비용이 포함됐다. 인제스피디움은 현대차 전용 서킷에 동일한 조건으로 트랙 코스 및 피트 입구 그리고 피트 빌딩 등에 현대차그룹 브랜드 이미지를 배치하게 된다.
현대차는 최근 ‘HMC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포함한 드라이빙 아카데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측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운영해온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신규 프로그램과 함께 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확대해 일반인들이 다양한 차종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와 벨로스터 1.6T, i30 N 라인을, 기아차는 K3 GT, 스팅어 3.3T을,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 3.3T를 대여를 통해 연간 80~100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운전자의 주행 능력과 참가 조건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킷 입문자를 위한 레벨1 프로그램은 드라이빙 기초 교육을, 레벨2는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교육을 진행하며 레벨3은 스포츠 드라이빙 심화 교육. 레벨4는 최상위 드라이빙 교육 등 총 4개의 클래스로 나뉘어 ▲이론 교육 ▲긴급제동 및 긴급 회피 ▲슬라럼 주행 ▲서킷 체험 등 다양한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인제스피디움 협업은 국내 자동차 문화에 또 다른 변화의 일환이다”며 “BMW 코리아와 벤츠 보다 상대적으로 늦은감이 있지만 완성도 높은 한국형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늦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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