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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차 개발기간 2년으로 단축···정의선 부회장 직접 지시

[단독]현대차, 신차 개발기간 2년으로 단축···정의선 부회장 직접 지시

등록 2019.05.09 09:15

김정훈

,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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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신차개발 36개월→24개월로 ‘풀체인지·페이스리프트’ 교체주기 빨라져플랫폼 공용화로 라인업 다양화 전략 ‘고삐’시장 변화·소비자 요구 유연하게 대응키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특명으로 오는 6월부터 현대차의 새로운 신차개발 프로세스는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현재 디자인 결정에서부터 양산차 출시까지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의 주기는 5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신형 모델의 교체 주기가 이보다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래픽=강기영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특명으로 오는 6월부터 현대차의 새로운 신차개발 프로세스는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현재 디자인 결정에서부터 양산차 출시까지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의 주기는 5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신형 모델의 교체 주기가 이보다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게 신차 개발기간을 2년으로 단축 시키라고 직접 지시했다. 이 계획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현대차의 새로운 신차개발 프로세스는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BMW에서 30년간 고성능 엔진 전문가로 일해 온 노하우를 시험단계에서 민첩하게 접목시켜 신차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비어만 사장으로부터 신차개발기간 변경 보고서를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디자인 결정에서부터 양산차 출시까지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의 주기는 5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신형 모델의 교체 주기가 이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9일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는 오는 6월부터 24개월의 신차 개발 프로세스 재설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신차를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지금보다 1년(12개월)정도 더 줄이면 시장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또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시기가 빨라지게 된다. 1년6개월 정도 걸리는 신차 설계 과정도 단축시켜 신차 출시 기간을 앞당길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신차 개발 기간을 줄이는 이유는 신차 풀 체인지 주기를 5년까지 단축시키며 이미 시장 대응력 강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기준으로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디자인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완전변경 모델은 통상 6~7년, 내외관 디자인 위주로 바꾸는 부분변경 모델은 3년 단위로 교체된다.

지난 서울모터쇼를 기점으로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지난 2014년 3월 LF쏘나타 출시 이후 5년 만에 출시했다. 2017년 쏘나타 뉴 라이즈가 나오면서 부분변경을 거친 것까지 감안하면 신형 쏘나타 출시는 2년 만의 모델 변경이다. 올해 말 출시되는 K5 후속은 처음으로 약 4년6개월 만에 나올 예정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차종을 원하니깐 신차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가장 큰 이유는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을 짧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개발기간은 디자인 설계 작업부터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과 자동차의 뼈대가 되는 플랫폼까지 완성하는데 걸리는 모든 시간을 통칭한다. 상품화 이전 단계인 프로토타입(시제품) 차량을 만들고 난 뒤 주행테스트 등을 거쳐 양산차로 공장에서 생산돼 최종 시판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조기 대응하려면 신차 출시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모델을 단기간에 출시하게 되면 각 지역별 전략형 모델을 투입하기에도 유리하다. 모델 변경 주기를 앞당기면 모델 노후화를 막고 판매 증대 효과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5개인 친환경차 모델을 내년까지 30여 종, 2025년까지 44종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이중 전기차가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한다. 내연기관 대비 부품 수가 적은 전기차는 신차개발기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신차개발기간을 단축하면 연구개발 비용은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다만 늘어나는 비용은 부픔을 같이 쓰는 플랫폼 공용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할 수 있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는 “내연기관에 들어가는 3만개의 부품 수가 전기차에는 약 3000개로 줄어드는 만큼 생산 공정도 10분의 1로 줄어든다”며 “1개의 플랫폼으로 여러 차종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신차개발 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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